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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배준호 '조기 복귀' 이유 있었다…첫 경기부터 시즌 4호 어시스트 폭발

소속팀 스토크 시티(잉글랜드)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던 배준호(21)를 조기에 복귀시킨 이유가 있었다. 배준호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부터 중요한 어시스트를 쌓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배준호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어폰 헐의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 헐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팀 승리의 쐐기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 4번째 어시스트이자 6번째 공격 포인트(2골·4도움)다.배준호는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사드 하크사바노비치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3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쪽 측면에 비어있던 키야나 회버에게 패스를 건넸다. 회버는 배준호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합작골이었다.앞서 배준호는 지난 A매치 기간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U-23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한 바 있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소속팀 요청에 의해 조기에 복귀하는 건 이례적인데, 이날 배준호는 복귀 첫 경기부터 중요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이 자신의 조기 복귀를 원한 이유를 직접 증명해 보였다. 이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배준호는 이날 패스 성공률 100%(9회), 기회 창출 2회, 크로스 성공 1회 등 공격적인 역할은 물론 태클 성공 2회(성공률 67%) 지상볼 경합 승리 3회(43%) 등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태는 등 길지 않은 출전 시간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6분 교체로 나서고도 폿몹 평점은 7점대 평점(7점)을 받았다. 이날 교체로 나선 스토크 시티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평점이다.조시 로런트의 선제골과 배준호·회버의 합작골을 더한 스토크 시티는 승점 44(12승 8무 19패)를 기록, 24개 팀 가운데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강등권까지 처졌던 순위는 이제 중위권 안착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강등권 허더스필드와 격차는 5점 차다. 최근 3승 2패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스토크 시티의 잔류 목표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심에 배준호의 역할이 큰 건 물론이다.배준호는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3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돌풍을 이끌며 활약한 뒤, 스토크 시티의 강력한 러브콜 속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리그 2골·4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배준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 무대다.김명석 기자 2024.03.30 08:18
프로축구

허무하게 데뷔골 놓친 린가드 "슈팅 직전 공이 튀었다, 내가 적응해야" [IS 상암]

제시 린가드(FC서울)가 결정적인 K리그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수비 방해 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린가드는 “슈팅 직전 공이 튀어 올랐다”면서도 “결국은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60여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교체를 예고했던 김기동 감독의 구상과 달리 비교적 이른 시간 투입돼 번뜩이는 장면들을 보여줬으나 슈팅이 1개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오늘 관중들이 린가드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오셨다. 그래서 관중들께 린가드를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기 흐름을 보고 상태를 보고 생각해 보겠다. 후반 교체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린가드는 전반 30분 만에 시게히로 대신 투입돼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광주FC전에 후반 31분 교체로 나선 걸 돌아보면 눈에 띄게 이른 투입 시점이다.투입 직후 린가드는 번뜩이는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수 3명의 방해를 받던 상황에서 문전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이 패스는 강상우와 골키퍼의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다. 강상우의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 어시스트도 날아갔다. 그래도 경기 내내 답답하던 서울의 첫 슈팅이 린가드의 패스에서 나왔다.이후에도 린가드는 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기회를 모색했다. 절묘한 노룩패스 등을 통해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도 만들었다. 후반 37분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수비 지역에서 시작된 역습 상황. 강성진의 땅볼 크로스가 페널티킥 지점에 있던 린가드에게 연결됐다. 린가드의 논스톱 슈팅은 그러나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린가드는 슈팅 지점 잔디 상태를 살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도 드리블 돌파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은 90분 간 슈팅 수가 단 4개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단 1개였다. 슈팅 수는 4-17로 크게 열세였다.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스석에서 야유가 나올 정도로 아쉬웠던 경기력이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린가드는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시작일 뿐이다. 경기 끝나고 나서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했다. 자신감이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내일부터 훈련에 돌입해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선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고 했다.아쉽게 놓친 결정적인 기회 장면도 돌아봤다. 린가드는 “(강)성진이의 패스는 완벽했다. 그 타이밍에 패스를 넣어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슈팅을 준비했다. 그러나 슈팅 직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튀어 올랐다”면서도 “내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요한 건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점이다. 실수는 나올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실수를 하고 나서 실수가 자신감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아직 100% 컨디션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더했다.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님 말씀대로 분명히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 100%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동계 훈련 동안 7~8경기를 소화했고 45분을 소화하면서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시다시피 90분을 소화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100%는 아니다. 하지만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조만간 만들어질 거다. 후반 막판에는 지친 부분이 있던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들어와 주셔서 굉장한 에너지를 받았다. 피로감보다는 덜피곤함으로 느껴졌다.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정말 굉장했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선수들 입장에선 엄청나게 큰 에너지다. 많이 오실수록 좋다. 더 많은 팬들이 와주시면 저로서는 힘이 많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저희한테 달렸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기대하는 부분을 퍼포먼스적으로 만족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을 위해 승점 3점을 선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따라와 준다면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린가드는 “입국 첫날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많았다. 공항에서 입국하는 날부터 굉장히 많은 팬들이 환영해 주셨다.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자신감 있게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는 팀이 돼 가는 것 같다”며 “저에게 사랑과 자신감을 주시는 것처럼 하루빨리 팬들도 자신감과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보답하고 싶다. 모든 팬들께 사인을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대신 하루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서울 팬이라는 데 자신감을 갖고 행복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9:34
해외축구

유럽 데뷔전서 3명 돌파까지…양현준 저돌성,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양현준(21·셀틱)이 꿈에 그리던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로 투입돼 10여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현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장면이 압권이었다.양현준은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로스 카우티와의 2023~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개막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뒤 후반 34분 리엘 아바다 대신 교체 투입됐다. 유럽 진출을 두고 전 소속팀 강원FC와 갈등 국면을 맞이했을 정도로 간절하게 원했던 유럽 무대 데뷔전이었다.투입 직후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사이드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하는 대신 과감하게 가운데로 치고 들어왔다. 순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수비수 3명 사이까지 파고들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수비수를 제치지 못해 공격 기회가 무산됐지만 유럽 데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눈에 띄는 시도였다.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기점 역할을 맡았다. 역습이 시작되자 곧장 공격에 나섰고, 이번엔 과감한 돌파 대신 팀 동료인 하타테 레오에게 패스를 택했다. 이 패스는 마에다 다이젠의 땅볼 크로스까지 연결됐다. 한·일 합작 역습골은 다만 슈팅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직접 상대의 골문을 노리진 못했지만 양현준은 짧은 시간 존재감을 드러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이날 패스 성공률은 92%(12회 시도·11회 성공)에 달했고, 15차례 볼터치에도 성공했다. 소파스코어 평점도 준수한 6.6점을 받았다. 현지 호평도 이어졌다. 셀틱 레전드인 스틸리얀 페트로프는 “양현준이 출전했을 때 꽤 인상적이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달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을 전한 HITC는 “양현준은 오랫동안 뛰지는 못했으나, 잠재력을 보여줄 만한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줬다. 셀틱 레전드인 페트로프에게도 좋은 인상을 안겼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양현준은 교체 투입 후 역습 상황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 출신인 양현준은 셀틱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 속 지난달 출국길에 올라 셀틱에 입단했다. 시즌 도중 에이스의 이적을 허락하기 어려웠던 구단과 갈등 양상도 있었지만, 김병지 대표이사와 오해를 풀고 가까스로 이적을 허락받았다. 이적료는 275만 유로(약 40억원), 셀틱이 제안했던 첫 오퍼 200만 유러(약 29억원)보다 더 많은 수익을 구단에 안겼다.그는 지난달 출국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난다”면서 “셀틱에서 잘 적응해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함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오현규와 권혁규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이날 셀틱은 로스 카운티를 4-2로 완파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현준을 비롯한 셀틱 한국인 3인방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애버딘 원정 경기를 통해 동반 출전과 시즌 마수걸이골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08.06 09:01
해외축구

‘연예계 축구 대장 맞네’ 히어로X쏘니, 조축 뒤집어 놓으셨다… SON 어시→임영웅 환상골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과 가수 임영웅이 조기 축구에 나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 고알레는 15일 손흥민과 임영웅이 조기 축구 경기에 나선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과 임영웅의 팀에는 축구선수 출신이 대거 포함됐으며 현역 선수인 신재원(수원FC)도 함께했다. 임영웅은 워밍업 전 “고알레에 언제 나오나 했는데 드디어 나왔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과 임영웅은 경기 전 밝은 얼굴로 기념 촬영을 한 뒤 경기에 나섰다. 둘은 축구장에서 환상 호흡을 선보였다.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연예계에서 축구를 잘하기로 소문난 임영웅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려한 터치와 유려한 패스 등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 손흥민과 임영웅의 합작이 나왔다. 손흥민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공간으로 패스를 넣었다. 임영웅은 침투 후 공을 찍어 차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일반 동호인들이 넣기는 쉽지 않은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임영웅은 득점 후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눴다. 임영웅은 전반을 마친 뒤 “나는 이제 하체가 풀린다. 너무 많이 뛰었다”며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또 한 번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임영웅의 득점 장면까지 나오며 다음 편을 기대하게 했다. 손흥민과 임영웅이 함께 뛴 후반전 영상은 16일 오전에 공개된다.김희웅 기자 2023.07.16 07:51
국가대표

예열은 끝났다…'원더골' 준비하는 강성진의 왼발 [U-20 월드컵]

예열은 끝났다. 대표팀의 8강을 이끌 ‘환상골’의 재현만이 남았다.김은중호 측면 공격수 강성진(20·FC서울)이 에콰도르전 골문을 정조준한다. 그 무대는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이다.조별리그 내내 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도 강성진은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프랑스전부터 감비아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열린 최종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았다. 다만 3경기째 아쉬운 침묵을 지키고 있다.그래도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특유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선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김은중호 측면을 책임지는 주축 공격수로서 예열은 충분히 마친 것이다.U-20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원더골’을 터뜨렸던 기억을 되살릴 일만 남았다. 그는 지난 3월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1차전 오만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김은중호 주축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 순간이기도 했다.당시 강성진은 오른쪽 측면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은 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개인기로 수비수 3명을 잇따라 제쳤다. 아크 정면에서는 절묘한 헛다리 개인기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들은 강성진의 개인기에 속수무책이었고, 골키퍼조차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슈팅이 날카로웠다. 일찌감치 재능도 인정받았다. 서울 유스인 오산고 시절 구단 최초 준프로계약을 맺은 뒤 18세이던 2021시즌 K리그1 14경기 1골·2도움을 쌓았다. 프로에 직행한 2022시즌엔 무려 34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해 영플레이어상 후보까지 올랐다. 그해 7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한 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타고난 재능을 뽐냈다.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강성진은 교체로만 2경기에 나서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 그러나 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마침 에콰도르가 이번 대회에서 유독 중거리 슈팅에 약했다는 점에서 강성진의 중거리 슈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콰도르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슬로바키아에 각각 1골씩 실점했는데 모두 중거리 슈팅 실점이었다. 앞서 김은중호는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김천)을 필두로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상 1골 1도움) 이승원(강원·1골 2도움) 등의 활약을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여기에 강성진까지 해결사로 나선다면 U-20 월드컵 도전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에콰도르는 올해 남미 U-20 챔피언십 4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선 2승 1패로 미국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9년 대회 3위인데, 당시 4강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 1패로 우위다. 이 경기 승리팀은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승리팀과 8강에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3.06.01 06:03
국가대표

[IS 상암] 이강인 ‘원맨쇼’였다…클린스만호 첫 선발부터 ‘합격점’

역시 이강인(22·마요르카)이었다.이강인이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강인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 경기 내내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첫 선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깜짝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전날만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더 많이 출전하면 대표팀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며 선발 제외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날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역할은 4-2-3-1 전형의 측면 공격수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프리롤’ 손흥민(토트넘)을 가운데에 배치하는 대신 이강인과 이재성(마인츠05)을 양 측면에 뒀다.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전술적인 선택에 따라 이재성과 자리를 맞바꾸기도 했다.경기 내내 이강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에 전달한 뒤 문전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그는 절묘한 턴 동작 이후 왼발 슈팅까지 이어갔다.이후에도 그는 특유의 순간적인 페인팅 동작과 드리블 등을 앞세워 상대를 연신 흔들었다. 전반 22분엔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완벽한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주발도 아닌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과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24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롱패스를 받은 뒤, 가운데로 파고든 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기회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이강인은 지체 없이 상대 골문을 노리는 모습이었다.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측면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절묘한 개인기로 거듭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렸다. 정확한 크로스나 패스 등을 통해 어떻게든 공격을 연결하는 모습이었다. ‘악연’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그런 이강인을 거친 파울로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이강인이 경기 내내 보여준 존재감은 ‘원맨쇼’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앞으로 클린스만호에서 확실한 주전이 될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한편 이날 한국은 선제 실점 이후 황인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첫 A매치 2연전을 무승으로 마쳤다.상암=김명석 기자 2023.03.28 21:57
해외축구

원맨팀? 원팀으로 빛난 아르헨티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이자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활동 중인 개리 네빌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전력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지원하는 선수들은 모두 훌륭하다. 리오넬 메시의 동료들도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프랑스 선수들과) 같은 레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원동력은 메시의 개인의 특출난 기량 덕분이라는 얘기였다. 비단 네빌의 의견만은 아니다. 소속 클럽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는 유독 작아졌다.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도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가 유일했다. 자연스럽게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메시 중심의 전술을 수행하며 그의 능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카타르 대회에 메시 원맨팀(one-man team)이 아닌 아르헨티나 원팀(one team)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프랑스와의 결승전은 2골을 넣은 메시만큼 다른 선수들이 빛났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중반까지 프랑스를 압도하는 볼 점유율 기록했다. 열세로 전망됐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이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호드리고 데 파울, 엔소 페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빈틈없는 패싱 플레이를 보여줬다.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2골을 넣으며 메시와 공격을 이끌었던 훌리안 알바레즈도 꾸준히 수비에 가담했다. 무기력한 프랑스 선수들의 모습에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퍼진 집단 독감이 그 이유로 거론되기도 했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선제골은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앙헬 디 마리아가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넣었다. 전반 36분 나온 디 마리아의 추가 골은 메시의 발끝부터 단 3번의 패스로 이뤄졌을 만큼 조직력이 돋보였다. 연장 후반에 나온 세 번째도 완벽한 팀워크로 만들어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도 선방쇼를 펼쳤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랜달 콜로 무아니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다리를 뻗어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로 아르헨티나를 위기에서 구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2번 키커 킹슬리 코망의 왼쪽 땅볼 슈팅을 막아내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카타르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외롭지 않았다. 그의 '라스트 댄스'가 더 빛난 이유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메시를 얼마나 잘 도와주면서 효과적으로 경기를 잘 해내는지가 아르헨티나의 관건이었다. 조별예선 첫 경기(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그게 이뤄졌고, 결승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을 해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19 15:13
해외축구

‘메시 1골·1도움’ 아르헨, 크로아티아 꺾고 8년 만 결승 진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웃고,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고개를 숙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 1986 멕시코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2006 독일 대회 이후 다섯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월드컵에서 은퇴하겠다는 각오다. 발끝이 날카롭다. 이번 대회 5골·3도움으로 현재까지 개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황제의 대관식’까지 한 계단 남았다. 반면 크로아티아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3·4위전으로 향하게 됐다. 모드리치도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아르헨티나의 두꺼운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교체 아웃된 모드리치는 경기가 끝날 때쯤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리안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 메시가 최전방에 선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리코 마드리드)가 2선에 섰다. 포백은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가 포백을 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아스톤 빌라)가 선발 골키퍼다. 크로아티아는 4-1-2-3 전형으로 맞섰다.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 마리오 파살리치(아탈란타)가 최전방에 나섰다. 마테오코바시치(첼시) 모드리치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가 3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데얀 로브렌(제니트) 요시프유라노비치(셀틱)다. 선발 골키퍼 장갑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가 꼈다. 아르헨티나가 2골을 연이어 득점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바레스가 돌진하는 과정에서 리바코비치와 충돌했다. 페널티킥 선언이 됐다. 이를 메시가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메시의 월드컵 5호 골이자 통산 11호 골.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개인 득점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기세를 높인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의 코너킥 공격을 차단한 아르헨티나는 전방에 있던 알바레스에게 빠르게 패스가 연결했다. 알바레스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빠른 드리블 돌파로 전진하며 크로아티아 수비에 균열을 냈고 경합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수비를 연이어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메시의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개인기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수비수 그바르디올을 완벽하게 제치고 알바레스에게 패스, 추가 골을 도왔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번째 도움을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타이기록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4 06:12
프로축구

[IS 울산] ‘조규성 연장 후반 3분 역전골’ 전북, 울산 꺾고 FA컵 결승 진출

조규성(24·전북 현대)이 해결사로 나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군 전역 후 울산과 첫 공식 경기를 가진 조규성이 연장 후반 3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은 정규리그 경기와 달리 무승부 없이 연장 후반까지 진행한다. 전북은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2020시즌 FA컵 결승에서 울산을 2-1로 꺾은 게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날 역시 ‘현대가 라이벌’ 울산을 꺾음으로써 큰 경기에서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2017시즌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울산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엔 전북의 공격이 매서웠다. 김태환, 김영권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바로우와 송민규는 왼쪽에서 개인기로 돌파했다. 조규성은 중앙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등 포스트 플레이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김진수도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치고 올라와 틈만 보이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전반 6분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려 날아가는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송민규가 감각적인 터치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9분에도 송민규가 왼쪽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를 뚫어내고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진수는 곧바로 왼발 슛을 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울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바코가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흔든 사이 오인표의 패스를 받은 원두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엔 이명재의 왼발 슛을 송범근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바코가 곧바로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바로우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중원에서 원두재와 경합에서 이겨낸 바로우가 골문까지 약 30m를 앞둔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바로우가 슛한 공은 빨랫줄 같은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던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손끝에 닿지 않았다. 경기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진영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신경전에서 레오나르도가 박진섭의 얼굴을 향해 머리로 가격한 것. 주심은 후반 48분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오나르도에게 퇴장 카드를 꺼냈다. 박진섭은 경고. 결국 수적 열세를 가진 울산은 수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레오나르도의 퇴장은 울산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장 후반 3분 김문환의 컷백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왼발로 가볍게 터치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끝까지 한 점 차를 지켜내며 적지에서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울산=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21:35
프로축구

[IS 울산] 원두재 치고 바로우 받고... 울산·전북, FA컵 4강 연장 돌입

‘현대가 라이벌’다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결승 진출 그 이상의 자존심 싸움이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해 ‘끝장 승부’에 돌입한다.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은 정규리그 경기와 달리 무승부 없이 연장 전·후반까지 진행한다. 연장 후반까지 동점인 경우에는 승부차기로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서 뛰었다. 2선엔 바코(조지아) 아마노 준(일본) 오인표가 뛰었다. 3선 중원에선 이규성과 원두재가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설영우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김태환, 이청용, 엄원상, 레오나르도(브라질)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울산에 맞섰다. 송민규과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을 이뤘다. 2선 공격진에서 각각 좌우에 위치한 바로우(감비아)와 한교원이 최전방까지 올라와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중원에선 백승호와 맹성웅이 뛰었다. 포백은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이 책임졌다. 선발 골키퍼는 송범근. 김보경, 류재문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초반엔 전북의 공격이 매서웠다. 김태환, 김영권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바로우와 송민규는 왼쪽에서 개인기로 돌파했다. 조규성은 중앙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등 포스트 플레이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김진수도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치고 올라와 틈만 보이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전반 6분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려 날아가는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송민규가 감각적인 터치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9분에도 송민규가 왼쪽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를 뚫어내고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진수는 곧바로 왼발 슛을 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울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바코가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흔든 사이 오인표의 패스를 받은 원두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엔 이명재의 왼발 슛을 송범근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바코가 곧바로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바로우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중원에서 원두재와 경합에서 이겨낸 바로우가 골문까지 약 30m를 앞둔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바로우가 슛한 공은 빨랫줄 같은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던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손끝에 닿지 않았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인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이어 울산은 이청용, 레오나르도 등을 투입했다. 전북도 김보경, 문선민, 최철순 등을 투입했다. 경기 템포가 더 빨라진 양 팀의 경기는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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